차세대 프로젝트는 실패한다. 그렇다고 우리 시스템을 그대로 두어선 정상적인 기업 활동을 할 수가 없을 지경이다. 이 상황을 어쩌란 말인가? 나는 2년쯤 전엔 이런 상황을 차세대 프로젝트 딜레마 라고 이름 지었다. 흥미로운 사실은 그말을 쓸 당시 실제로 딜레마로 골치를 앓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해도 2년이나 지난 글을 다시 꺼내는 이유는 무언가? 당시 그 분들이 얼마 전 연락을 해왔다. 여전히 그 문제를 겪고 있다는 사실과 함께... 그 탓인지 방금 느닷없는 충동에 휩싸였다. 대상이 그 분들일지 아니면 어디선가 또 차세대 프로젝트 딜레마로 고민하는 분일지 모르지만, 내 경험을 살려 그들에게 전할 수 있는 책을 쓰고 싶다. 하지만, 책을 떠올린 것은 너무나 터무니없는 충동이란 사실은 순식간에 깨달았다. 책 쓰는 고통을 내가 감수할 수도 없을 터이고, 무엇보다 일반화 하거나 체계화 하지 않은 경험을 그대로 전한다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래서, 책을 쓰는 충동을 억누르는 대신 스스로 선언하는 글인 동시에 앞으로 차세대 프로젝트 딜레마를 극복할 용기있는 누군가를 독자로 하는 주제가 둘인 글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