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중인 책의 흐름을 통해 내 행동 관찰하기
즉흥적으로 썼던 읽고 있는 책을 돌아보고 관심 분야에 집중하게 하기의 속편을 쓰게 되다니 나의 글쓰기 기준이란 스스로도 예측하기 어렵다. 최근에 중국어 원문책을 읽는 강제 규칙을 하다 두느라 독서 욕구를 억누르고 있다. 스스로 하루 1시간 중국어 책을 읽지 않으면, 한글 책을 읽지 못하는 규칙을 만들어 지난 몇 주간 지키고 있었다. 그러면서 생긴 내적 불만과 변화를 포착하여 바뀐 내 독서 지도를 보고 싶었다.
지난 줄거리
일단, 읽고 있는 책을 돌아보고 관심 분야에 집중하게 하기를 왜 썼고 무슨 내용이 있는지 짧게 훑어 본다. 여러권을 한번에 읽는 습관을 소개한 후에 책 읽는 양을 늘리려는 시도가 가급적 효과적인 방향으로 흘러가도록 관찰하기 위해 시각화를 했다. 그래서 나온 결과물이 바로 아래 그림이다.
스스로 만든 규제 탓에 막혀 있는 독서 욕구
요즘 규제 탓하는 언론 흉내를 내며 소제목을 붙였다. 지난 4월 5일 그러니까 위 그림을 그리고 나서 대략 6주 정도가 흐른 후에 앞서 소개한대로 중국어 원문 숙제라는 조건 때문에 독서 진도가 더딘 상황이 되었다. 다른 동료들과 함께 읽고 주마다 한 챕터를 읽는 비폭력 대화 책만 순항중이었다. 진도가 나가지 않는 이유를 붉은 글씨로 붙였다. 읽기 싫어서 미루는 책이 2권, 숙제에 걸려서 못 보는 책이 5권이다. 그러는 틈에 독서 욕구를 못 이겨서 규칙을 깨고 조금 읽은 수학이 필요한 순간이 있다.
돈과 투자 대신 수학과 동료
인간력 후속 책은 없다. 부자 아빠 이야기 6권과 1권으로 시작한 흐름은 다른 책을 낳지도 않았고, 더 이상 욕구도 생기지 않았다. 수학에 대한 학습 욕구로 바꾸자고 마음 먹었다. 그리고, 5일이라는 짧은 시간 사이에 회사 동료가 학습 의욕을 비췄다. 그래서 회사 동료와 책을 함께 읽기로 해서 멈춰 있던 함께 자라기도 출발했다.
조직에 대해 무게를 더 싣기
주말에 충동에 못이겨 머리말을 읽은 책을 추가했다. 바로 텐센트 연구소腾讯研究院가 추천한 책인 히트 리프레시인데 2010년부터 직업의 주요 테마로 다루고 있는 혁신 문제는 학습 욕구가 넘쳐나는 분야임을 확인할 수 있다. 경영자라는 역할탓에 선택한 책 중에서 딱딱한 측면의 지식은 미루고, 소프트한 측면의 내용은 여차 하면 읽으려고 하는 나를 보면 소프트웨어 개발자라는 출신 성분이 명확히 드러난다.
독서욕구를 미끼로 극복한 중국어 원문 서적 보기
근육을 키우듯 극복했다. 요요현상이 있을지 모르지만, 대략 4주 지켜본 결과 주 5일 하루 1시간씩 중국어 원문 서적을 보는 규칙을 지켰다. 이대로 생활 패턴만 유지하면 습관으로 장착할 수 있다. 1시간에 볼 수 있는 분량도 서서히 늘고 있다. 원문 책을 읽지 못하면 주말에 독서를 못하도록 인센티브를 설계한 것이 제대로 먹혔다.
중국어 원문 읽기를 강제하기 전인 5권 병렬 독서 상태로 진입했다. 소설책 한권과 정기구독하는 잡지를 포함하면 7권 병렬 독서를 하면서 새로운 습관인 중국어 원문 1시간 읽기를 장착했다.
행동을 거울삼아 보기와 인센티브 설계
최초에 별 뜻 없이 즉흥적으로 그렸던 그림인데 노트북 바탕화면에 두었더니 다시 열어보고 고쳐 보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그 사이에 중국어 학습을 강제하려고 중국어 원문 책 읽기 규제를 실천했다. 근데 이를 제대로 실천하지 않는 나를 보면서 독서 인센티브를 걸었다. 중국어 책 할당량을 다 읽지 않으면 주말에(도) 독서를 못하게 한 것이다. 그랬더니 독서를 한주 정도 포기했다가 다시 읽고 싶은 욕구에 규제를 극복하기 시작했다.
처음 그림을 그릴 때는 지금 내가 어디에 관심을 보이는지를 시각화 해서 해동을 통해 자신의 관심사를 거울 보듯 하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리고, 후속 그림은 학습을 습관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의지로만 되지 않아서 인센티브를 넣고 관찰한 결과라 하겠다. 최근 후배에게 인센티브 설계 개념을 소개한 일이 있는데, 이 글을 사례로 선사한다.
마무리
글을 써놓고도 한 달 남짓 시간이 흘렀는데, 손질해서 올리면서 또 바뀐 사항을 업데이트 한다.
한 달 전에 확인할 때와 달라진 점은 5월 17일부터 2박 3일 서울 방문에 기인한 것이다. 5월 18일 매력적인 한 페친을 만나면서 그가 쓴 책을 샀는데, 잠이 안 오던 어느날 순서를 무시하고 읽어 버렸다. 그리고, 서울 집에 있는 줄로 몰랐던 꼴 1, 2권을 들고 왔는데 만화라서 어린 아들이 읽어 주면 재미있어 하여 육아를 겸하여(위주로 하여) 관상 공부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