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95%A0%EC%9E%90%EC%9D%BC

2020-05-27
코로나19로 달라진 삶을 이야기하는데, 우리회사(베터코드 주식회사)의 상황과 내 삶 역시 많이 달라졌다. 나이탓인지 우리가 공동체의 생활을 한다는 사실을 점차 체감한다. 내 삶에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는 3개월 남짓의 기간동안 겪은 일중에 공동체에 내놓아 함께 논의할 만한 내용이 있어 글을 쓴다. 서울에서의 영업 시작 코로나19로 인해 그간 북경에 상주하며 중국에서 SaaS 시장 진입을 노리던 일을 일단 중단하기로 했다. 일보 후퇴 후에 전진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일단, 가만히 있지 못하는 성미가 작용했다. 아직 중국 철수를 결정하기 전에 북경 복귀를 기다리던 중에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몇몇 기업에서 비슷한 고민을 하는 분들을 만났다. 대개는 서울을 떠나기 전인 5년 전 즈음까지 인연을 맺었던 분들이다. 그들과 나눈 주제는 다양했지만, 함께 나누는 이야기의 키워드는 '클라우드', 주로 리테일 부문의 'Digital Tranformation' 그리고 '리팩토링'이었다....
2020-04-29
이 글은 적당히 갖춰나간 운영 환경 의 후속 글이다. 이전 글에서는 서비스의 외형적인 모습을 소개했다면, 이번 글에서는 그것을 가능하게 했던 내부의 문화를 소개한다. MSA Micro Service Architecture 이 삽질을 3년이나 하고 나서야 뼛속까지 알게 되었다. 이건 기술의 문제가 아니었다. 문화였고 일하는 방식이었다. 익스트림 프로그래밍 Extreme Programming, 이하 XP 이 소개된 지는 이미 20년이 넘었지만, 계속해서 XP를 얘기하는 이유는 MSA Micro Service Architecture 는 일하는 방식과 떼어서 얘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주 많은 작은 서비스들에게 역할과 책임을 부여하고, 그 서비스들이 상호 작용하며 만들어낸 서로 공존하는 상태. 그것이 바로 MSA 아니던가? 마이크로 서비스를 만드는 사람들이 이렇게 일을 하고 있지 않으면, 그건 거추장스러운 기술 셋으로 덧씌워진 또 다른 형태의...
2019-01-09
커머스 혹은 유통 도메인 설계에 대한 연작 (지난 글) 1편. 커머스 혹은 유통 도메인 설계에 대한 연작 2편. 상품 정보 관리 라이브사이클 정의 필자의 유통 8년 경력 내내 관여한 모든 회사에서 정비하지 않고 [1] 쓰는 기능이 있었다. 보통 프로모션이라고 부르는 바로 가격 할인 기능이다. 왜 그런가 답을 낼 수는 없다. 다만, 가격을 결정하는 작업이 쉽지 않고, 할인에 필요한 비용을 처분하거나 판촉을 위해 쓰는 방법이 너무도 다양하여 이미 돌아가고 있는 시스템에서 이를 정비해서 반영하는 일이 경제성이 떨어지는 일이라 그런 듯하다....
2018-06-06
HBR 한국판이 있습니다. Harvard Business Review 라는 꽤 유명한 경영월간지인데, 필자는 지난 15년간 개발자 출신 IT 컨설턴트였던지라 띄엄띄엄 여력이 있을 때마다 한글판을 사서 보곤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때부터인지 한국판은 격월간으로 나오고, 또 대형 서점에 가보면 눈에 안 띄는 매대로 점차 밀려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직원을 부르지 않고 찾으려면 상당한 탐색 노하우(?)가 필요할 정도입니다. 좋은 내용이 많은데 읽히는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니 제가 흥미를 느껴 읽고 느낀 부분에 대해서라도 소개해서 유익한 내용에서 얻은 영감을 많은 분들이 업무 현장에서 활용하실 수 있기를 기대하며 글 연재를 시작합니다. 첫 시작은 3/4월 통합본에 나오는 애자일 관련 기사 소개 혹은, 해당 기사 여섯 편을 읽고 느낀 바를 정리했습니다....
2018-04-16
서비스 개발자라면 한번쯤은 이런 생각을 해 봤을 겁니다. 페이스북은 그렇게 많은 사용자의 요청을 어떻게 처리할까? 알리바바는 광군제 하루에만 27조 이상의 매출이 나고 있는데 이런 미친듯한 주문 트렌젝션은 어떻게 처리할까? 위챗은 8억명의 Active 사용자가 있다고 하는데 이들 메시지는 어떻게 지체 없이 전달될까? 물론 다양한 분산 기술과 캐쉬, 수만 또는 수십만대 이상의 서버 등으로 처리를 하고 있겠지만 이런 기술적인 측면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무리 분산 처리를 한다 하더라도 구매 주문이라면 재고 확인, 결재 계좌 확인, 배송지 주소 확인 등 다양한 처리가 필요하고 이들 처리 중 트렌젝션 락이 걸리게 되고, 이런 락으로 인해 아무리 많은 서버를 준비한다 하더라도 처리의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이번글에서는 이런 대규모 트래픽을 처리하는 방법을 기술적인 측면이 아는 문화적인 측면에서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2018-03-16
질문을 잘 이해하면, 질문한 사람이 '애자일'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조금이나마 알 수 있다. 그런 경우 보통 즉답을 하기 보다 한 번 더 생각한다. 그의 사고에 맞춰서 내 생각을 답해줄 것인가? 아니면, 그의 생각 자체에 대한 내 의견을 말할 것인가? 특히 그가 정의하는 '애자일'을 내가 포용할 수 없다면 갈등은 커진다. 내 애자일의 시작은... 간단히 설명하기가 어렵다. 2007년은 대체로 내겐 끔찍한 경험들로 채워진 해였다. 고맙게도 당시 회사 선배가 2008년도에 시작하는, 내가 너무나도 하고 싶었던 프레임워크 구축 프로젝트 영업을 하고 있었다. '고생 끝에 낙이 있다'는 생각으로 2007년 프로젝트를 잘 마치고 프레임워크 구축 프로젝트를 시작하는데... 당연히 내 역할을 프레임워크를 개발하고 기술적으로 모든 문제를 책임지는 아키텍트를 맡을 것을 예상하면서... 하지만, 회사에서 내게 요구하는 역할은...
2018-02-06
왜 시중은행은 카카오뱅크처럼 못하는가? 에 이은 두 번째 연재이다. 그러나, 기획에 의한 것이 아니다. 내 안에 있던 답답함 이 계속 쓰도록 자극할 뿐이다. 한편으로는 직업의식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나라의 현실에 대한 오지랖이다. 연속성을 갖고 보기 위해 앞선 글 을 다시 읽어 보자. 시장에서 성공했다는 솔루션 도입 자체로 효과가 나길 바라는 태도를 쉽게 관찰할 수 있다. (지난 주에도 지인이 그러는 모습을 목격했으니까) 나는 이를...
2017-06-08
간만에 네트워크 환경이 쾌적한 한국에 들른 김에 쓴 글이다. 흥행을 바라는 마음에 다소 자극적인 제목을 썼다. 요즘 애자일Agile은 한물간 키워드이긴 하지만, 그래도 실제로 겪은 바를 토대로 내 이야기를 하면 노력하는 실천가들에게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2008년 첫 경험 PM프로젝트 관리자는 2008년 첫 경험을 했다. 그전까지 컨설턴트로 조언을 하거나 감시자 역할로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는 했다. 그러던 차에 2008년 드디어 직접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뚜둥~ 막는 사람이 없으니, 벼르고 벼르던 애자일을 적용하기로 했다. 경험은 없고 책이나 글로 익힌 것이 전부인지라 겉모양만 흉내내지 않기 위해 애자일 선언...
더보기